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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 양' 북한, 식량 수입…쌀 보다 옥수수

입력 : 2011.08.14 05:53|수정 : 2011.08.14 05:54

"외화부족 반영"…비료수입 2배로 급증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부터 식량 수입량을 늘리면서 단가가 높은 콩과 쌀 대신 옥수수 등 단가가 낮은 곡물 비중을 많이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부원장이 한국무역협회의 '북중교역 동향'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상반기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총량은 14만9천173t으로 작년 상반기의 14만1천395t보다 5.5% 늘어났다.

곡물의 t당 평균 수입 가격은 작년 372달러에서 올해 404달러로 8.6% 상승해 올해 전체 곡물 수입 비용은 작년 5천270만 달러에서 6천31만 달러로 14.4% 증가했다.

수입 곡물은 옥수수 38.2%, 밀가루 37.5%, 쌀 16.9%, 콩 7.2%로 전년도의 밀가루 34.2%, 옥수수 28.8%, 쌀 19.3%, 콩 16.4%와 비교하면 옥수수와 밀가루 비중이 증가하고 쌀과 콩의 비중이 감소했다.

올해 곡물의 평균 t당 수입단가는 콩 661달러, 쌀 538달러, 밀가루 395달러, 옥수수 304달러 등이다.

권 부원장은 "작년도 곡물 수입량 역시 평년보다 많았는데 올해는 수입량을 더 늘렸다는 점은 식량난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콩이나 쌀보다는 옥수수 등을 많이 구입한 것은 외화난에 따른 현상 같다"고 분석했다.

권 부원장은 올해 국제곡물 가격은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계속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식량 수입에 따른 북한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의 상반기 비료 수입량은 총 19만396t(3천988만 달러 상당)으로 작년 동기의 9만9천588t(2천54만 달러 상당)보다 91%가량 증가했다.

수입 비료는 t당 평균 도입가격이 188달러인 유안 16만4천456t, 346달러인 요소 2만5천577t으로, 작년 같은 기간(유안 5만9천11t, 요소 4만531t)에 비해 유안 수입이 집중적으로 늘었다.

권 부원장은 "북한내 비료 생산량이 크게 줄었거나 식량 생산량을 집중적으로 늘리려는 목적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