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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햇빛이 강한 날과 태양이 구름 사이로 숨어버린 날, 어떤 날 자외선 차단제를 더 챙겨 발라야할까요?
안영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한 수영장.
하늘은 잔뜩 흐리지만 수영장은 대 만원입니다.
그런데 이런 날은 자외선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기 십상입니다.
[김진현/경기 파주 : 구름이 많이 끼고 햇볕이 강하지 않아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11일)처럼 구름이 많이 낀 날 자외선은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습니다.
연세대 연구팀이 구름이 많은 날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을 측정한 결과, 맑은 날보다 평균 10%, 최고 36.5%나 더 강했습니다.
[이재화/연세대 대기과학과 박사 : 구름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산란되는 자외선 양은 더 많아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 더 많아지게 되겠습니다.]
실제로 비가 자주 내리고 흐린 날이 많은 올 여름, 일광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해수욕장에 다녀온 오 씨는 등이 완전히 타고 어깨에 물집까지 생겼습니다.
[오동규/일광화상 환자 : 약간만 탈 줄 알고 선크림을 안 발랐었거든요. 햇빛이 없어서. 화상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조용석/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교수 : 치료기간은 약 10일에서부터 2주가 소요될 것입니다. 치료 이후에는 색소침착, 착색, 가려움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여름철, 먹구름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않는 한 자외선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