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을 돌아가며 쏟아붓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전북과 충남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지역에 쏟아진 최고 420mm의 물폭탄은 산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정읍에선 뒷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농가주택을 덮치면서 80대 이 모 할머니가 숨지고 40대 아들이 다쳤습니다.
[김선기/전북 정읍시 : 갑자기 산이 밀려 내려와서 집을 완전히 밀어버렸어요.]
임실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려 운전자가 실종됐고, 한때 범람위기를 맞은 섬진강댐 하류에선 주민 6천여 명이 긴급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전북 전역에서 다리와 제방 파손이 잇따랐고, 주택 7백 가구와 논 2만 헥타르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남에선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여에선 비닐하우스 3백여 동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홍경순/충남 부여군 : (비가) 쏟아졌어요. 양수기로 물을 퍼내도 배수로가 막혀 물이 못 나가고, 둑이 터져서 물이 밭으로 들어갔어요.]
논산에선 20동 가까운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고, 금산에선 인삼재배시설 5천 ㎡가 물에 잠겼습니다.
대전에서도 쏟아진 비에 대전천 하상도로와 계룡 연화교차로 등의 통행이 한때 전면 금지됐습니다.
재해대책본부는 이들 지역에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지반이 약해져 추가 산사태나 축대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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