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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야당 등 "조 회장 회견내용 실망"

입력 : 2011.08.10 15:40

김진숙 "정리해고 철회가 우선..무조건 내려갈 수 없어"


부산지역 야당과 민주노총은 10일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귀국을 환영하면서도 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정리해고 철회라는 핵심 내용이 빠졌다"면서 "경영을 정상화해 회사를 떠났던 직원을 다시 데려오겠다는 것은 책임 있는 답변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조 회장의 조건 없는 국회 청문회 출석과 '범시민 조정협의회'를 통한 사태 해결방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김동윤 부산시당 대변인도 "정리해고 문제 해결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해법 없이 대책을 내놓는 것은 당장 곤란한 처지를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한결같이 요구해온 정리해고 철회 문제에 대해 언급이 없는 것은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학자금이니 지역사회 발전기금 등은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해 조 회장의 회견내용은 사실상 대화를 거부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정리해고 철회만을 요구하며 217일 동안이나 크레인 위에서 농성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책 없이 무조건 내려오라고 하는데, 그럴 수는 없다"며 크레인 농성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한진중공업 채길용 노조위원장은 "학자금 문제는 희망퇴직자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지만 정리해고 문제는 사측과 논의를 더 해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윤택근 본부장은 "조 회장이 귀국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호소문은 내용도, 진정성도 없는 것으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안에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선언적인 말만 있을 뿐 로드맵도 없다"면서 "희망퇴직자 22개월치 임금 지급은 이미 기존에 발표된 내용과 같으며 자녀 학자금 지원 역시 희망 퇴직한 사람 대부분이 30~40대가 주축임을 볼 때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노사갈등의 최대 현안인 정리해고 철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고 자녀 학자금 지원과 회사 정상화 후 재고용 약속에도 정리해고자들은 빠져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