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냉전을 종식시킨 계기는 20년 전 베를린 장벽의 붕괴였습니다.
장벽 붕괴에 이어 독일 통일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헬무트 콜 전 총리에게 베를린 장벽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휠체어를 탄 콜 전 총리가 자택앞에서 열린 베를린 장벽 건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빨간 리본을 당기자 흰색 천에 싸여 있던 3.6m 길이의 베를린 장벽 조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독일의 주간지 '빌트'지가 통일 재상으로 불리는 콜 전 총리에게 마련한 선물입니다.
베를린 장벽은 82년부터 98년까지 총리자리를 지켰던 콜에게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콜 총리 집안 곳곳에는 지난 20년간 여기 저기서 선물받은 콘크리트 장벽 수십 점이 쌓여 있을 게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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