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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뇌사판정 중학생, 새 생명 주고 하늘로

입력 : 2011.08.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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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놀이 사고로 중태에 빠졌다가 뇌사판정을 받은 15살 중학생이 6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전주천에 빠져 의식을 찾지 못했던 허 양 남매.

이들을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던 외삼촌은 숨졌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남매의 엄마가 암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매를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끝내 뇌사판정을 받은 남동생 재원이는 죽음을 앞 둔 6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15살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허철호/허양 남매 아버지 : (장기를 기증받은 분들이) 건강해졌으면 하는 게 바람이고요.
그래야만이 우리 아들 재원이가 영원히 죽은 게 아니고, 어디에선가 살아있을 것 아닙니까.]

부모는 심장과 간장 등 주요 장기는 물론 피부와 혈관 등 재원이의 모든 것을 다른 환자들에게 기증했습니다.

[박성광 교수/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 피를 토하는 듯한 그런 아픔이 있으시리라고 저는 봅니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주신 재원이 부모님께 저희는 의료진으로서 수혜받는 환자를 대신해서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이동산 한 번 가지 못한 게 마음에 맺힌다는 가난한 아빠.

아빠의 마지막 바람은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한 딸이 빨리 깨어나 아빠라고 불러주는 겁니다.

[허철호 : 중환자실에 있는 우리 딸이 좀 빨리 깨어나서 '아빠'하고 부르는 말 한마디가 듣고 싶습니다.]

(JTV) 하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