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엿새째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팔자 주문이 속출하면서 일시 거래 중지 사태까지 벌어졌고, 코스피는 장중 1,600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미국 증시가 5% 넘게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어제(8일)보다 61포인트 내린 1,807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외국인의 팔자 공세 속에 하락 폭을 늘려 장중 184포인트 폭락한 1684까지 추락했습니다.
지금은 다소 낙폭을 줄여 155포인트 내린 1,714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7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6,000억 원 넘게 주식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30억, 2,780억 원어치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9시 20분쯤에는 코스피 선물이 5% 넘게 하락하면서 5분 동안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52포인트, 11.4% 폭락한 410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이 10% 넘게 폭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현물과 선물시장 모두에서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주가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올라 어제보다 12원 90전 급등한 1,095.40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오늘 오전 비상상황 합동점검회의를 연 데 이어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오전 회의를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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