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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맛있어진다'…내년부터 군 급식 민간위탁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1.08.09 07:54|수정 : 2011.08.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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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이 내년부터 장병 식사를 민간 업체에 위탁하기로 했습니다. 더 맛있고 깨끗해지긴 하는데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배식김치에서 나온 쥐 사체, 에벌레와 담배꽁초, 주사바늘까지.

불량 군납 식품이 적발은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년동안 사병 급식비는 20% 넘게 올랐지만 급식량은 오히려 6%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국방부가 고심 끝에 부대 2곳의 군식당을 민간 급식 위탁업체에 맡겨 시범운영해봤습니다.

장병의 68%가 급식의 질이 좋아졌다고 답했고, 조리사의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77%나 됐습니다.

음식의 위생상태와 식당의 청결도가 좋아졌다는 응답도 각 53%,와 39%에 달했습니다.

가격도 최대 89%까지 낮아졌습니다.

경쟁입찰로 납품가를 인하했고, 유통단계 간소화로 배송비가 절감됐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내년 해군과 공군, 2013년에는 육군으로 민간급식업체의 군식당 위탁운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군 급식 위탁업체가 대부분 대기업이란 점입니다.

경쟁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을 침해해 상생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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