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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대전충남 강타…어선 등 피해속출

입력 : 2011.08.08 16:47


제9호 태풍 '무이파'의 북상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정전과 어선 전복 등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충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항내에 정박중인 3.64t급 어선 상상호가 높은 파도로 전복됐다.

태안해경은 태풍이 몰고 온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어선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파도가 잦아지면 크레인을 동원해 인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진에서도 어선 3척이 침수피해를 봤으나 물을 빼낸 뒤 자체수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는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 박모씨 집 뒷산에 있는 나무가 태풍에 쓰러져 집을 덮치면서 가옥이 일부 부서졌다.

박 씨는 "식사준비를 하던 중 벼락치듯 '쾅' 소리와 함께 집이 흔들려 밖에 나와보니 뒷산에 있는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쳤다"고 말했다. 

안면읍 창기리 일대 한 농가의 지붕 일부가 태풍에 날아가고 태안읍에서 안흥항으로 향하는 지방도 603호선 근흥면 두야리 일대 구간에서 가로수 3그루가 쓰러져 119구조대가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서산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해미면 억대리와 전철리 일대 비닐하우스 30여동이 강풍에 파손됐다.

이들 비닐하우스에서는 상추와 오이, 수박, 참외 등을 재배하고 있었다.

태안군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지난해 큰 피해를 줬던 태풍 곤파스에 비해서는 바람의 강도가 약하고 바람의 방향도 동풍이어서 심각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해수욕장의 피서객들도 대부분 휴일 저녁 태풍 소식을 듣고 철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해 상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전날 오후 2시부터 보령의 호도-녹도-외연도 항로 등 충남 도서지역을 오가는 6개 항로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서천군 장항읍 창선리 주택가의 철제빔이 넘어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1대를 덮쳤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서천과 보령지역 가로수와 전봇대가 2~3개씩 쓰러졌다.

보령지역에도 거센 비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지난해 곤파스로 인한 피해가 컸던 외연도 상록수림의 동백나무 1그루가 부러졌고, 잔가지 10여곳이 훼손됐다.

배와 포도 주산지인 천안에서 밤사이 가로수 3그루가 뽑히는 등의 강풍피해가 발생하면서 낙과가 우려됐으나 아직은 별다른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홍승주 성환읍사무소 산업건설팀장은 "아침 일찍 성환지역 배 주산지에 다녀왔는데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낙과피해는 없고, 평상시 수준이었다"며 "지금은 바람도 그리 심하게 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천안·공주·태안·보령에서 모두 13그루의 가로수가 쓰러졌고, 보령 오천면 삽시도 윗말 선착장 40m와 오천면 원산3리 버스승강장 1곳이 파손됐다.

대전의 경우 지난 7일 오후 9시24분에 동구 용운동 한 교회 십자가 종탑이 강풍에 떨어지면서 인근 고압선을 덮쳐 전선이 끊어졌다.

이 사고로 340여 가구가 정전돼 한전이 응급복구 작업을 벌여 2시간여만에 복구됐다.

대덕구 법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강풍에 창문 문틀이 부서졌으며, 동구 세천동 등지에서 모두 6그루의 가로수가 뽑혔다. 

대전천 하상도로 대흥교~대전방송 구간이 전날 오후 11시30분부터 통제됐다가 이날 오전 7시부터 정상적으로 소통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8일 오후 3시를 기해 천안·공주·아산·논산·금산·연기·부여·청양·예산·당진·계룡·대전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태안·서산·보령·서천·홍성·서해중부전해상에 내려진 태풍경보와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에 내려진 폭풍해일경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