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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캠프캐럴서 '발암 물질'…오후 공식 발표

최고운 기자

입력 : 2011.08.05 07:07|수정 : 2011.08.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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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왜관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오늘(5일) 오후에 공식 발표됩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칠곡군 캠프 캐럴 미군기지 내 지하수에서 발암 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부와 한미 공동 조사단은 지난 6월부터 미군 기지 안에 있는 9개 지하수 관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넘는 트리클로로에틸렌과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리클로로에틸렌은 고엽제와 같은 유독 화학 물질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로,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줄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하수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이 나온 것은 고엽제를 비롯한 유독 화학 물질이 미군 기지 땅 속에 묻혀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엽제 성분 가운데 하나인 다이옥신은 일반 토양에도 포함돼 있을 수 있는 극미량이 검출돼 고엽제 매몰의 증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동조사단은 캠프캐럴 헬기장 등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 10곳 이상에서 고엽제 드럼통을 묻은 흔적은 발견했지만 드럼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또 퇴역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가 지난달 27일 기지를 방문해 드럼통을 묻었다고 지목한 구역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조사단은 오늘 오후 2시 칠곡 군청 대강당에서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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