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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추락 여객기 사고원인 누락 발표 논란

입력 : 2011.08.04 21:30


프랑스 항공당국이 228명의 희생자를 낸 2년 전 에어프랑스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을 발표하면서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에 불리한 부분을 누락시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 해역인 브라질 인근 대서양에서 에어버스 330기종인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지난달 29일 조종사들의 과실로 사고가 났다는 내용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했다.

BEA는 당초 비행기가 급강하할 때 경보기가 작동해 조종사들의 판단에 혼란을 줬으며 따라서 이에 대한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언급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발표 때는 이 부분을 고의로 누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르 파리지앵 신문 등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비행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에 불리한 내용으로, 프랑스 정부가 에어버스의 지분 15.7%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을 누락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희생자 유족들은 정부 차원에서 사고기의 기술적인 문제를 회피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며 BEA의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어프랑스 조종사 노동조합도 BEA가 편향적으로 에어버스 편을 든 것이라며 사고원인규명위원회에서 탈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BEA는 경보기 오작동 여부에 대한 조사를 EASA에 의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프랑스 언론은 분석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결과는 내년 중반께 나올 예정이다.

에어프랑스 447편은 지난 2009년 5월31일 승객과 승무원 228명을 태우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프랑스 파리를 향해 출발한 뒤 대서양 상공에서 추락, 한국인 1명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