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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해커 손잡고 게임 조작…국내 해킹일당 검거

김수영 기자

입력 : 2011.08.0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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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의 해커들을 고용해서 국내 온라인 게임을 해킹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어온 범죄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북한이 해커들을 수출해서 외화벌이를 한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컴퓨터가 가득한 사무실에서 아무도 게임을 하고 있지 않는데도 저절로 게임이 진행되고, 그 과정이 전부 모니터에 표시됩니다.

게임을 계속하면 아이템이 쌓이고 이 아이템을 팔면 돈을 벌 수 있어, 이런 자동 게임장이 상당수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것은 '오토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게임 자동 실행 프로그램.

이런 불법 프로그램의 일부가 북한의 해커들이 만든 것으로 국정원과 경찰의 공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43살 정모 씨 등 15명은 중국에서 북한 해커들을 소개받아 불법 프로그램을 만들게 한 뒤 시중에 유통시켰다가 적발됐습니다.

[정길환/서울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장 : 국내에서 예를 들어서 해킹이라든가 오토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판매를 하고, 작업장 운영하게 된다면 거의 100% 검거되기 때문에.]

이들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64억여 원을 벌어들였고,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북한 해커들에게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과 국정원은 북한 해커들이 조선릉라도무역총회사 소속이라고 밝히고, 이곳은 북한의 통치자금을 만들어 관리하는 곳의 산하기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북한 컴퓨터 전문가들이 해킹한 66만 명의 개인정보도 발견됐다며 또다른 범죄에 북한 해커들이 동원됐을 수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