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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금융시장이 이렇게 출렁이는 가장 큰 이유는 각국 정부가 금융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동안 후하게 풀어놨던 허리띠를 일제히 졸라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느 한 나라는 돈을 풀어줘야 하는데, 그게 하필이면 재정위기에 봉착한 미국일 수밖에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일)까지 연일 폭락했던 유럽 주요 증시는 오늘도 반등에 실패한 채 2%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8년말 터진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던 각국 정부는 지금 그 부작용으로 심각한 채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유로존 3, 4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신용위기로 빠져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 : 주식 투자자들이 이탈리아의 금융체계와 경제상황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나라의 신용도를 건 여야의 정치적 도박 끝에 대규모 지출 삭감을 결정했습니다.
3년 전 위기 때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던 중국도 이번에는 경기과열의 부작용을 다스리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요즘처럼 세계 각국 정부가 거의 동시에 허리띠를 졸라맨 경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불황 속 긴축이, 오히려 실업과 침체를 가중시키는 독약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세계 기축통화를 찍어내는 미국이 또 다시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하지 않겠냐는 요구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9일쯤 공개 연설에 나설 버냉키 미국 연준의장이 이와 관련해서 어떤 발언을 할 지 세계 금융계가 그의 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