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강우량에 따른 하수 유입 유출을 사전에 계산,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빠르면 오는 11월까지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상습 침수 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시달된다.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이란 하수 유입과 유출을 예측하는 수리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 특정지역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특정지역을 설정, 강우량 단계별로 피해 발생 여부를 파악한다.
일정 강우량 이상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 다시 관거 확대 등 단계별 대응책을 시뮬레이션 상에서 시도하고 침수 여부를 재확인한다.
이를 통해 해당 지자체에서는 실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강우량 수준을 알게 되고 필요한 경우 환경부에 하수도 정비를 위한 국고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은 토목·설계회사 등에서 보유 중인 수리 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하는데, 해당 지자체에게 이들 회사에 용역을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이중배수체계(dual drainage)를 적용해 강우 유출에 따른 침수지역 등을 입체적으로 모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배수체계란 강우 시 지표면으로 유출된 빗물의 흐름과 하수관거 내 유입수 흐름을 동시에 분석하는 기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도시의 지표면 고도정보, 강우정보, 하수도 시설정보, 유역현황 등의 입력인자에 따른 다양한 침수상황 예측과 관거개량, 펌프장 신·증설, 저류시설설치 등 시나리오별 비용효과 분석을 통한 최종 대응방안 선택 방법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광화문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이후 가이드라인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내 확정해 지자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도시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기존 하수도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향후 지자체에서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침수피해 우려지역의 최적 하수도시설 조합을 도출하게 되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전국 단위 '침수대응 하수도시설 종합정비대책'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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