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들이 국내 범죄조직과 함께 국산 온라임게임 프로그램을 해킹해 외화벌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북한 해커들과 짜고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한 혐의로 43살 정 모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7살 김 모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구속된 정 씨 등은 2009년 6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작업장으로 북한 컴퓨터 전문가 30여명을 불러들여 자동으로 게임을 실행해 아이템을 모으는 이른바 '오토프로그램'을 제작,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한 해커들이 게임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 서버와 이용자컴퓨터 사이의 데이터인 '패킷정보'의 암호를 해독한 뒤 이를 토대로 아이템을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북한 해커들은 김일성대나 김책공대 출신 등 북한이 전략적으로 키운 해커들로, 이들이 벌어들인 외화는 북한의 통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한이 4~5년 전부터 외화벌이 수단으로 오토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해당 프로그램으로 악성코드를 심을 수 있게 한 것은 이후 대남 사이버테러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