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매몰 의혹이 제기됐던 경기도 부천의 옛 미군부대인 캠프머서에서 고엽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민·관·군 공동조사단이 밝혔습니다.
공동조사단장을 맡고 있든 이상훈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퇴역미군의 증언 등을 중심으로 부대내 14개 지점에서 20개의 토양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국방·군사시설에 적용되는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한 시료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다이옥신이 전체 시료에서 극미량 검출됐지만 전국 토양 다이옥신 평균농도의 2분의 1에서 7분의 1수준에 불과하고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 종류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대내 1곳의 우물을 대상으로 지하수 수질검사를 한 결과 드라이클리닝 등에 사용되는 유기용제인 TCE만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결과적으로 화학물질 매립으로 인한 토양오염, 또 다이옥신과 고엽제에 의한 오염이 있다고 볼만한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다만 지역주민의 의혹 해소를 위해 오는 8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10일에는 주민 참관 아래 4개소에 대해 굴착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캠프머서에서 근무했다는 퇴역 미군인 레이 바우스 씨는 지난 2004년 5월 한 홈페이지에 캠프머서에 온갖 화학물질이 매립됐다는 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