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혁명으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수도 카이로에서 처음으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홍해 휴양지인 샤름 엘-셰이크 병원에서 이집트 당국이 제공한 헬리콥터를 타고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에 설치된 법정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무바라크는 흰색 옷을 입고 이동식 병원 침대에 누운 채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았으며, 재판 과정은 이집트 국영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습니다.
또 무바라크와 함께 시위대 유혈 진압을 지시하고 뇌물 수수와 부정 축재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아들도 함께 법정에 나왔습니다.
무바라크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무바라크에 대한 재판 기간은 1년 안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무바라크가 모습을 드러낸 경찰학교 주변에서는 천여 명의 군과 경찰이 동원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으며, 무바라크 지지자와 시위대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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