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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실장 자살 놓고 교육청-노동계 갈등확산

입력 : 2011.08.03 14:41


충북 도내 모 초등학교 여자 행정실장의 자살을 둘러싼 도교육청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모 초등학교 행정실장 A씨의 자살원인 규명과 교육감 면담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19일 교육감실 출입문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유족과 노동·사회단체 관계자 등 10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A씨가 근무했던 학교 등에 대한 특별 사안 감사를 벌인 뒤 "A씨의 자살원인에 대한 의혹과 학교장의 무리한 업무추진, 부당한 지시, 과중한 업무와의 연관성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지난달 27일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A씨의 자살원인에 대한 사실 규명 등을 요구했던 노동·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충북교육연대와 전국공무원노조 충북교육청지부는 3일 성명을 내고 "(A씨가 근무했던 학교의) 관리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엉터리 감사 결과를 내놓고 고소까지 한 것은 진실을 요구하는 교육연대와 유족에게 칼날을 들이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A씨 소속 학교에서 다수 공사가 동시에 벌어지는 학교상황과 업무처리 과정에서 고인이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언까지 단긴 진상조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나 도교육청은 학교장의 진술만을 토대로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고 강조했다.

또 "A씨와 같은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는 6월 14일 오전 청원군의 한 아파트 난간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족과 노동·사회단체는 지난달 19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자살원인에 대한 도교육청의 감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