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는 응답은 예상대로 대구-경북(64.9%), 부산-울산-경남(52.8%), 50대(64.6%), 60대 이상(61.6%)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블루칼라(54.4%), 주부(52.1%)에서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광주-전라(35.5%)보다 오히려 대전-충청(36.8%)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고향인 부산-울산-경남(29.7%)에서도 비교적 높게 나왔고, 20대(44.9%)와 30대(35.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고학력층(31.8%)에서 지지도가 높았는데 직업별로는 농림-어업(34.5%)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성향층에서는 박정희(63.0%)-노무현(12.7%)-김대중(9.8%)-이명박(7.4%) 순이었고, 진보성향층에서는 노무현(38.4%)-박정희(31.5%)-김대중(20.4%)-이명박(5.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은 이유로는 '경제발전 기여'(70.1%)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민을 위한 정치(39.2%), 청렴-정직(10.6%)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35.9%), 민주화 운동(19.2%)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모두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순으로 나타났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사후에 그의 긍정적인 면모가 더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직적보다 수평적인 리더십 선호"
다음으로는 차기 대통령에 대한 질문들입니다.
먼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정직성과 도덕성'(26.2%), '국민과 소통하자고 하는 의지'(26.1%)가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혔습니다. 이어 '약속을 지키는 소신'(19.9%), 확실한 국가관(9.3%), 안정감(9.2%),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8.6%) 순이었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로는 역시 경제성장(46.8%)이 월등히 높았고, 복지확대(21.8%), 교육분야(10.6%), 정치행정(8.2%), 남북관계(7.3%), 외교안보(4.7%)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경험했는데도 외교안보 분야가 가장 후순위라는 게 다소 의외였습니다.
차기 대통령에 대한 희망 사항도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리더십 유형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42.1%)는 응답보다 '수평적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57.7%)는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인물 특성으로는 '학식과 경륜을 갖춘 인물'(23.0%)보다는 '서민의 삶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76.1%)을 월등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고,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 노선이 분명한 인물'(37.0%)보다 '이념 색채를 드러내지 않고 합리적, 실용적 인물'(59.9%)이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기존 연구에서는 대통령 평가의 중요 기준으로 위기관리 능력, 국민설득, 신뢰성, 비전 제시가 꼽혔다고 합니다.(역시 이에 대한 수치는 제시돼 있지 않습니다) 즉, 합의를 중시하는 스타일보다는 추진력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는 적극적 대통령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수직적이고 강력한 리더십보다는 수평적 리더십을, 엘리트형보다는 서민형 인물을, 강력한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인물보다는 포용적이고 통합적인 인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민주당은 분석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과거 국민들은 강력하고 개혁 지향적인 리더십을 지닌 인물을 선호했지만 그동안 개혁 피로감이 고조돼 반대편에 해당하는 인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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