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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음식먹고 배탈…여름철 장염 주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11.08.01 07:51|수정 : 2011.08.0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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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렬 씨는 평소 좋아하던 어패류를 먹었다가 장염에 걸려 구급차를 타야만 했습니다.

잘 익혀 먹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최흥렬/장염 환자 : 조금 있으니까 배가 더 비틀리고 아파서, 그리고 화장실을 갔더니 그때부터 설사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여름에는 세균성 장염이 유행하는데 올해는 특히 장티푸스라 불리는 살모넬라 식중독균이 지난해 보다 3배나 더 많습니다.

음식이 상했다면 익혀 먹어도 장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고동희/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상한 음식을 끓였을 때 그 오염되었던 세균 자체는 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세균이 만든 독소 자체는 어떤 독소는 100℃에서 삼십 분 동안 끓여도 없어지지 않을 정도로 오래 가기 때문에 그 상한 음식을 끓여 먹었다고 해서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꼭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고동희/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냉동실에 보관된 음식은 냉동실에 보관한다고 해서 음식에 있던 세균이 죽는 것은 아니고 증식만 되지 않을 뿐이기 때문에 이게 다시 상온에 나오게 되면 빠르게 증식하게 돼서 그 음식을 먹게 되면 다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린이나 노약자 그리고 만성질환자처럼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장염에 더 취약합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도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 건 면역력 때문입니다.

[문선은/장염 환자 : 직장 동료와 햄버거랑 콜라 시켜서 먹었는데요, 저만 그 시간 지나고 토하고 속 쓰리고 메스꺼워서 입원하게 됐어요.]

장염에 걸렸을 때 설사를 멈추기 위해 설사를 멈추는 약을 함부로 먹거나 아예 굶는 것은 전해질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무더우면서 습기가 많은 날씨에는 바이러스의 활동은 주춤하지만 세균의 활동은 더 활발해집니다.

문제는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보다 세균에 의한 식중독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건데요, 이런 날씨에 식중독 증세가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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