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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 내려앉은 그을음…진원지는 화학공장

입력 : 2011.08.01 07:39|수정 : 2011.08.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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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울산에서는 화학공장에서 배출된 그을음이 주택가로 날아들고 있습니다. 방바닥도
가구 위도 시커먼 그을음이 쌓이고 있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가 곳곳에 검은 그을음 알갱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주차된 차량 지붕에는 그을음이 진눈깨비처럼 내려앉았습니다.

유리에 묻은 그을음을 와이퍼로 닦아내 보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1mm 남짓한 작은 그을음은 집안까지 날아들어 가구 위에도 쌓였습니다.

방바닥을 손을 닦아내자 금방 시커먼 그을음들이 묻어 나옵니다.

텃밭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농작물도 먹을 수 없게 됐습니다.

[강대홍/남구 장생포동 : 새벽에 그을음이 눈처럼 내려서 일단 자는 시간대여서 방안에도 들어오고, 사람도 방안에 들어가다 보니까.]

그을음이 나온 곳은 석유화학공단의 한 비료공장.

그을음이 배출된 공장 안입니다.

공장에서 평소 쓰던 보일러가 고장나 예비보일러를 가동하던 과정에서 그을음이 난 겁니다.

오랫동안 가동하지 않던 예비보일러에 평소 쓰던 벙커 C유가 아닌 경유를 때면서 불완전 연소로 그을음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 관계자 : 새벽에 공장이 가동 중단이 되다 보니까 예비보일러가 가동되는 초기하고 끌 때하고, 연료하고 공기하고 비율이 좀 흔들려서…]

지난 6월에는 온산읍 일대가 그을음에 뒤덮이는 최근 그을음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UBC) 윤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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