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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쌍곡계곡' 오폐수 범벅…"예산부족 탓"

입력 : 2011.08.01 07:40|수정 : 2011.08.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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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을음에 이어서 이번에는 시커먼 오폐수도 흘러들고 있습니다. 피서지로 유명한 충북 괴산의 쌍곡계곡 얘기입니다.

CJB 이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괴산 쌍곡계곡 중턱에 자리한 하수처리장.

심한 악취를 풍기는 오폐수 수십 톤이 고여있습니다.

이곳 폐수처리장이 1시간 동안이나 가동을 멈추면서 이같은 오폐수들이 그대로 쌍곡계곡으로 흘러들었습니다.

[한정희/피서객 : 완전히 시커먼 물이 막 내려오는 거에요, 퇴비 냄새 같은 게 막 나면서.]

정화시설도 거치지 않고 계곡에 그대로 방류된 오폐수만 무려 4톤.

최근에 민박과 펜션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데다 피서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넘어선 겁니다.

[괴산군 관계자 : 지금은 펜션이 배 이상 늘어서 80~90채 된다고요. 처리가 안되는 거죠.]

지난 2004년 설치된 이곳 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200톤.

하지만 주말이면 3백톤이 넘는 오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처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괴산군은 예산타령만 할 뿐 대책이 없습니다.

[이세희/괴산군 환경수도사업소 하수종말처리장 : 용량을 늘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검토해 봐야 한다.]

청정 1급수를 뽐내는 쌍곡계곡에 언제 또다시 오폐수가 흘러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

(CJB) 이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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