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이자 페이스북의 마케팅 담당 임원인 랜디 저커버그가 사이버 괴롭힘(cyber-bullying)을 막기 위해서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랜디는 이날 한 잡지사가 주관한 소셜 미디어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온라인상에서 실명을 사용하게 하면 인터넷 사용자들이 "더 바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랜디는 "사람들이 익명 뒤에 숨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말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온라인상에서 익명 사용을 금지하면 사이버 괴롭힘과 '낚시질'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랜디의 이 같은 발언과 유사하게 구글의 에릭 슈미트 전 회장도 인터넷 익명성이 위험하다면서, 결국에는 정부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온라인상에서도 실명을 사용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사생활 옹호론자들은 인터넷 익명 사용이 금지되면 인권 상황이 열악한 국가의 반체제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실명제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스토커에 의해 자신의 나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사이버 괴롭힘의 희생자가 된 ESPN의 앵커 에린 앤드루스도 패널로 참석했다.
앤드루스는 자신의 나체 사진과 영상을 없애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이 같은 자료들이 검색되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여전히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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