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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냉동인간 창안자, 자신도 냉동고에

임상범 기자

입력 : 2011.07.29 07:49|수정 : 2011.07.2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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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을 냉동 보존하다가 소생시킬 의술이 개발된 뒤 살려낸다는 이른바 '냉동 인간'!

이 개념을 창안했던 과학자가 숨을 거뒀는데, 역시 냉동 보관소에 안치됐습니다. 

에팅거 박사는 1964년에 쓴 책 '냉동인간'에서 '인체냉동보존술'의 개념을 처음 제시했습니다.

자신의 이런 생각을 실행에 옮겨 미국 미시간 디트로이트에 냉동보존연구소를 세웠습니다.

황당한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상당한 반향을 일으켜 이 연구소에는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3천만 원을 내면 회원이 사망한 뒤 시신을 섭씨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탱크 속에 장기 보관합니다.

연구소에는 이미 에팅거 박사의 어머니와 두 부인을 포함해 부활을 꿈꾸는 105구의 시신이 보관돼 있습니다.

며칠전 아흔 둘의 나이로 숨을 거둔 에팅거 박사는 106번째 고객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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