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 북부지역에는 사흘 동안 700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이 지역 역시 곳곳에서 일어난 산사태 때문에 16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유리패널 공장입니다.
어제(27일) 저녁 6시 반쯤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가 공장을 덮쳤고 공장은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원태/목격자 : 소리가 천둥소리마냥 세게 나더니 순식간에 덮쳐버리더라고. 사람은 볼 수도 없더라고요.]
이 사고로 야간 작업 중이던 직원 48살 이모 씨 등 5명이 매몰됐습니다.
2명은 긴급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명은 건물 잔해와 토사를 빠져나오지 못해 끝내 숨졌습니다.
밤새 퍼부은 비로 경기도 포천 곳곳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포천 금동리 한 펜션에서는 야유회에 나선 초등학교 동창부부 5쌍이 토사가 펜션을 덮치면서 한꺼번에 매몰됐습니다.
7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68살 문모 씨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 : '펑'하고 밀고 나오는데 완전히 흙탕물이 죽이에요, 죽. 그 속에 전부 파묻혀서 나왔다니까요.]
두시간 반 뒤엔 일동면 기산리 한 빌라 뒷산이 무너져 26살 엄마와 4살 아들, 생후 3개월 된 아들까지 세 모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15분에는 동두천시의 한 암자가 산사태로 무너져 60살 박모 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1살 김모 양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부터 사흘 동안 파주에는 565mm, 포천 692.5mm, 동두천 661.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경기도에서만 모두 16명이 산사태로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김현상, 김세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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