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브레이비크 변호사, 과거 '비슷한 변론' 경력

입력 : 2011.07.28 09:41

용의자 '정신이상' 주요 변론근거로 활용할 듯


'76명의 희생자를 낸 테러범을 변호하는 심정은 어떨까.'    

노르웨이 연쇄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의 변호사인 게이르 리페스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AFP가 27일(현지시각) 전했다.

그는 1964년생이라는 것 외에 지금까지 개인적인 것은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처음 경찰로부터 브레이비크가 자신의 변호를 원한다는 전화를 받고 "이건 너무 어려운 일이야"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 

그는 가족, 동료와 상의도 하면서 고심 끝에 '숙명 같은' 사건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페스타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법 시스템은 중요하며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왜, 브레이비크는 리페스타드에게 변론을 의뢰했을까.

리페스타드도 이 부분에 대해선 확신하고 있지 않다. 

리페스타드는 "아마도 수년 전 브레이비크의 사무실이 나의 법률 사무소 인근에 있었던 것이 한 이유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리페스타드의 과거 '변론 경력'이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추정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노르웨이 역사상 최초의 인종차별 범죄로 알려진 '올레 니콜라이 크바이슬러' 사건을 맡았다. 

신-나치 단체와 연루된 알려진 크바이슬러는 공범과 함께 노르웨이인 어머니와 가나인 아버지를 둔 15세 소년 벤저민 헤르만센을 오슬로 교외 한 주차장에서 칼로 찔러 죽인 혐의로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노르웨이 전역을 들끓게 했고 외국에서도 반향을 일으켜 고 마이클 잭슨이 희생자를 위한 헌정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노르웨이 언론은 리페스타드가 브레이비크 사건을 맡고 나서 협박을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정작 그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걱정해 주고 있다"면서 "길을 걸을 수 있고 카페에 앉아 있을 수도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다가와 말을 건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가 향후 변론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언론에 "브레이비크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정신이상 부분을 주요 변론의 근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