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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 사고 빠른 수습 나서

입력 : 2011.07.25 10:30

철도부 "고속철 그래도 확신한다"


중국 정부가 23일 밤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고속열차 탈선·추락사고와 관련, 책임자를 신속하게 면직하는 등 빠른 수습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사고 책임을 물어 관할 상하이(上海) 철도국의 룽징(龍京) 국장, 리자(李嘉) 당 위원회 서기, 허성리(何勝利) 공무전무 담당 부국장을 해임한 뒤 조사 중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철도 당국은 이번 사고가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한 채 정차해있던 둥처(動車) D3115호를 후행하던 D301호가 추돌하면서 두 열차의 객차 6량이 추락, 탈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선행 열차가 사고 사실을 후행 열차에 긴급하게 알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은 사고열차의 동력장치와 신호체계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부는 아울러 24일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을 통해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규정에 따라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해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왕 대변인은 같은 날 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도부는 고속철도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발언은 지난 1일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고속철이 개통되고서, 사고가 잇따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대형' 사고가 나면서 중국 고속철에 대한 국외의 조롱과 비난이 빗발치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실제 아사히와 요미우리 등의 일본 주요 언론은 원저우 사고 다음 날인 24일 조간에서 사고 사실과 관련해 1면 톱기사와 해설로 가득 채웠다. 이번 참사가 안전 소홀과 기술 부족에 따른 것으로 중국의 현 지도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이런 시각을 의식한 탓인지 중국 내 신문·방송·통신 매체들은 사고 사실을 알리면서도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거의 거론하지 않은 채 구조 노력과 피해 복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내부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선 각 지방정부에 철로안전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을 명령했다. 점검에서 유사 사고가 나지 않도록 초점을 맞추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포함한 수뇌부는 24일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위생부는 사고 직후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에서 최고수준의 의료인 13명을 사고 현장에 보내 구호활동을 하도록 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