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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구름과 소나기의 위력

공항진 기자

입력 : 2011.07.22 14:59


불과 하루 사이에 날씨가 확 달라졌습니다. 목요일까지만 해도 파란 하늘에 햇볕이 몹시 뜨겁더니 금요일(22일)에는 하늘이 잔뜩 찌뿌린 가운데 기온도 높지 않아 한결 시원해진 느낌입니다. 새삼 날씨의 변화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하루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내려졌던 폭염경보와 주의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도대체 단 하루만에 폭염의 기세를 잠재운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구름과 소나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구름이 뜨거운 햇볕을 막으면서 공기가 추가로 데워지는 것을 막았고 강하게 이어진 소나기가 데워진 공기를 한 번에 식혔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런 조짐은 목요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주 내내 혹독한 폭염이 이어지던 호남지방의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많은 구름이 생기고 이 구름에서 갑자기 강한 소나기가 쏟아진 이유는 태풍이 물러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중심이 남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우리나라가 놓이면서 대기가 몹시 불안정해졌고 이에 따라 구름이 생기고 소나기가 퍼부은 것입니다.

"휴가 날씨? 북태평양 고기압에게 물어봐"

장마가 물러가면서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습니다. 모처럼의 휴식인데다 벼르고 별렀던 여름휴가라서 휴가기간 중 날씨가 어떨지 무척 궁긍해하는데요, 앞으로의 여름 날씨를 요약하면 '낮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 가끔씩 소나기가 지나면서 더위를 식혀주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전망같지만 실제로 여름 날씨가 그렇습니다.

변수는 앞서 말씀드린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앞으로의 날씨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 지난 폭염보다 훨씬 견디기 힘든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약해지면 그 틈을 타 북쪽 찬공기가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대기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태풍도 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의 공백지대에서 생기고 또 이 고기압의 힘을 피해 가장자리를 타고 돕니다. 아직 위성사진에 나타나는 태풍은 없지만 7월 말쯤에는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8월 초순 날씨는 태풍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주말 날씨 ... 구름많고 소나기, 폭염은 주춤"

그러면 이번 주말 날씨는 어떨까요? 

금요일에 보여주는 날씨의 형태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여전히 북태평양 가장자리에 우리나라가 위치하면서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고 곳곳에 소나기가 지날 가능성이 큰데요, 많은 구름과 소나기 때문에 낮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는 것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소나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점인데요, 기상청은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매우 강한 소나기가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10에서 20mm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서객들은 주의를 하셔야 겠습니다.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확률이 높은 지역은 계곡이 될 것으로 보이고, 해안에는 소나기가 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낮기온이 낮다고 해서 덥지 않은 것은 아닌데요, 습도도 점차 높아지면서 오후에는 몹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도 토요일이지만 일요일 오후가 더 무더울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