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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집기 소개서 가려낸다…검색 프로그램 동원

곽상은 기자

입력 : 2011.07.21 21:08|수정 : 2011.07.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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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학 수시모집 때 내는 자기소개서를 인터넷에서 베끼거나 남이 써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올해부터는 검색 프로그램까지 동원해서 철저하게 가려내기로 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에 맞춘 자기소개서 샘플입니다.

전기전자공학부에 지원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각종 입상경력과 IT 분야에 대한 소양 등을 자세히 적었습니다.

내용도 충실하고 정연하게 정리된 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표절검색 시스템으로 검증했더니 베낀 문장이 그대로 걸렸습니다.

문장의 어순이나 단어를 바꿔도 검색망을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최정은/대교협 정보지원센터 전문원 : 몇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한 걸로 보여
지는데, 저희 검색 시스템에서는 약 70% 유사한 걸로 검색이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 표절검색 시스템은 개별학생의 소개서를 모든 학생들의 소개서와 문장 단위로 대조해 비슷한 것을 가려냅니다.

올 수시모집에서는 주요 60개 대학이 표절 검색시스템을 도입하고, 내년엔 모든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에 사용됩니다.

[오성근/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 : 학생들이 친구의 어떤 서류를 복사해 낸다든지 하는 거에 관한 많은 의구심을 갖고 계신데, 그런 거에 관한 의구심을 좀 떨쳐버리시게 하고요.]

표절로 확인된 자기소개서는 표절 정도에 따라 감점을 당하거나 아예 탈락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 각종 서류를 남에게 맡기거나, 아니면 모범 패턴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가 진솔하고도 사실적으로 써서 스스로가 여러 번 첨삭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교협은 이와 함께 대학 교직원과 입학사정관들의 친인척을 모두 자료화해서 사정관이 친인척 수험생을 평가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봉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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