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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우리금융 서민주자"…국민주 매각 논란

한승희 기자

입력 : 2011.07.21 21:25|수정 : 2011.07.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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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이 회사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모두 고사 직전에 공적자금이 투입돼서 다시 살아난 기업들입니다. 이제 공적자금도 회수하고, 주인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이들 기업에 대한 매각 절차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새로운 제안을 내놨습니다. 우리금융과 대우조선을 대기업이나 사모펀드에 팔지 말고,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나눠서 팔자는 겁니다. 회사도 팔고, 또 서민들에게는 재산증식의 기회를 주자는 건데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공모주 논란에 불을 붙힌 사람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입니다.

공적자금, 즉 국민의 세금으로 정상화된 기업 주식을 국민들에게 싸게 배정해주자는 것입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세금 투입으로 정상화된 기업의 과실을 서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기업은 더이상 특정 재벌이나 기업에 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매각주식의 50%는 저소득층에, 20%는 우리사주조합에, 30%는 일반공모 물량으로 배정하는 안이 논의 중입니다.

할인율은 30% 수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두 가지 점에서 당초 취지와는 어긋납니다.

우선, 민영화로 투입된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정책목표와 정면으로 상충되고, 민영화의 취지는 주인을 찾아주자는 것인데 국민주로 팔면 정부가 대주주일 때와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한나라당 안에서조차 반대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최고위원 : 정치권이 매각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되면 정부가 운신의 폭이 줄어든다 생각을 하는 게….]

민주당도 신중히 판단할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대표는 국민주 매각을 자신의 친서민정책의 하나로 밀어붙일 태세인데, 일각에서는 여당 대표가 포퓰리즘을 앞장서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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