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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여행 싫어"…도심 호텔휴양 인기

입력 : 2011.07.20 09:35|수정 : 2011.07.20 10:59


바닷가나 계곡 등 휴양지 대신 조용한 휴식을 택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호텔 영업의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 휴가철에 호텔에서 여가를 보내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야외수영장을 보유한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해 여름 성수기인 7월 중순∼8월 중순 '서머패키지' 상품 이용이 2009년보다 17% 늘어났다.

올해는 장마 때문에 초기에 실적이 주춤했지만 최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레드카펫이 깔린 야외 정원에서 세계 3대 영화제의 테마 와인을 맛보는 '투어'가 포함된 패키지 등의 예약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19일 예약 상황을 기준으로 할 때 7월 중 패키지 객실 이용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늘 것으로 예상된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지난달 초에 온천수를 사용한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여름 상품을 출시한 결과 작년보다 이용객이 3배 정도 늘었다.

강남에서 유일하게 야외 수영장을 보유한 임피리얼 팰리스가 내놓은 '로맨틱 서머 패키지'는 예약률이 작년의 2배로 뛰었고 르네상스 서울 호텔과 리츠칼튼은 각각 예약률은 15%, 64%씩 상승했다.

야외 수영장이 없는 호텔도 외부와 연계하거나 다른 혜택을 내세워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상품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게임을 해서 이기면 고급 화장품이나 호텔 마사지 이용권을 주고 있으며 행운권 추첨을 해서 유럽 여행권도 증정한다.

덕분에 여름 상품 판매를 시작한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의 주중 이용률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하는 등 평일에 호텔을 찾는 이들까지 늘고 있다.

서울팔래스호텔은 한강 야외수영장에서 물놀이하고 호텔에서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여가형 패키지와 발레 공연을 보고 객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형 패키지를 준비했는데 예약 문의가 3배로 늘었고 예약률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5% 높아졌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실내 수영장을 깔끔하게 새로 단장했으며 오르세 미술관전 관람이나 야외 바비큐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손님 끌기에 나섰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객실 패키지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6월 인터넷으로 호텔 숙박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인 '호텔엔조이'를 통한 객실 이용은 작년보다 5%가량 늘어났으며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7ㆍ8월에 호텔을 찾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여름철에 도심 호텔 이용자가 늘어난 데에는 교통체증 등 이동 중에 겪는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사생활을 보장해주는 등 장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휴가 준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국외 여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에서 휴가철 상품을 기획한 김동필 대리는 "20~30대 젊은 고객의 호텔 패키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고 고객의 입맛에 맞는 이색적인 상품이나 서비스가 늘어난 것도 여름철 호텔 휴양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