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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태풍 '망온' 접근에 후쿠시마 원전 걱정

입력 : 2011.07.20 03:35


제6호 태풍 망온이 일본 시코쿠(四國) 지방에 접근하자 수백 km 떨어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1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망온은 시코쿠 지방의 남쪽 해역으로 북상, 시코쿠 전역과 긴키(近畿) 일부 지방을 풍속 25m의 강풍으로 휩쓸었다.

이 태풍은 시코쿠는 지나치겠지만, 20일 바다 건너 혼슈 기이(紀伊)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후에는 동진하다가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시코쿠 남쪽인 고치(高知)현에는 사흘간 총강우량이 1천100 ㎜를 넘었고, 24시간 강우량도 860 ㎜를 넘었다.

간토(關東) 지방과 동일본대지진 피해가 집중된 도호쿠(東北) 지방에도 큰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초대형인데다 속도가 느려 일본 열도에 장시간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우려된다.

강풍으로 오카야마(岡山)현에서 한 남성이 넘어진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약 40명이 다쳤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비가 들이칠 데 대비해 18일 원자로 3호기의 터빈실 지붕에 뚫린 지름 14m의 큰 구멍을 우선 철판으로 막았고, 19일에는 지름 5m짜리 구멍과 사고로 덮개가 없어진 환기구 등을 막는 작업을 벌였다.

수소폭발로 손상된 1, 3, 4호기의 원자로 건물은 비를 막을 방법이 없지만 도쿄전력은 "오염수 정화장치 등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