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최고위원이 19일 충남 논산의 수해 현장을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민생투어의 첫발을 내디뎠다.
장화와 밀짚모자 차림으로 수해 현장을 찾은 홍 대표는 빗물이 채 빠지지 않은 비닐하우스에서 황명선 논산시장으로부터 재난 상황을 보고받았다.
홍 대표는 "내수(안쪽에 고인 물)가 문제"라며 "서울도 서민 밀집 지역에서는 물난리가 나는데 제 지역구인 동대문에도 배수 펌프 시설을 많이 설치하자 상습적인 침수 현상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뙤약볕 아래에서 비닐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 뒤 20여 분 거리에 있는 배수 펌프 시설로 이동했다.
황 시장이 배수장에서 "이 지역은 4대강 인근인데 강을 파내다 보니까 장점도 있지만 유속이 빨라졌다"며 4대강 사업으로 논산지역의 피해가 더 컸음을 지적하자 홍 대표는 "4대강 사업을 했으니까 다른 곳은 피해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역 주민들은 홍 대표를 붙잡고 복구 지원을 하소연했다.
개척리 이장은 "대표직을 걸고 배수장을 설치해달라. 배수로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나 혼자 결정권자가 아니기에 약속하는 건 무책임하다"며 "기획재정부와 의논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장에서 국방대 유치 문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선 "오늘은 수해지역 방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논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