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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증권가에서 각종 금융상품에 거래되는 돈이 연간 2경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2경원, 감이 잡히지 않는 액수인데요, 자본시장이 그만큼 급팽창한 것이겠죠?
<기자>
경제관련 통계에서 '조' 다음 단위인 '경'이 나온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단 주식거래가 상당히 빈번해졌고, 펀드 1~2개 쯤 갖고 있는 게 일반적이 됐고, 증권사들도 수익 때문에 여러 가지 파생상품을 앞다퉈 내놓은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금융투자상품 연간 거래액 2경 2,378조 원, 얼마나 많은 액수냐 우리나라 GDP의 19배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IMF 외환위기 때 4,500조에 불과했는데 위기를 벗어나자 마자 고속질주해서 12년만에 5배나 급증했습니다.
경제활동하는 인구 5명중 1명꼴로 주식투자할 정도로 주식거래는 일상화 됐습니다.
<앵커>
자본시장이 급팽창 했다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닐텐데, 명암이 있죠?
<기자>
자본시장이 팽창하면 기업의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또 은행 중심의 금융구조가 다양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을 기회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대박을 꿈꾸는 한탕주의 속에 증권사가 깔아놓은 '투전판'에 뛰어들었다가 패가망신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지난해 증권사들 수수료 수입만 5조 3천억 넘게 거둬들였습니다.
예를 들어 증권사 전·현직 대표 12명이 무더기로 기소되면서 최근 널리 알려진 주식워런트증권, ELW가 있습니다.
이게 사법처리가 가능한거냐 논란은 있지만, 투기거래로 너무 쏠려서 도박판과 다름없었다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투자자 보호장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SC제일은행 노조, 파업에 들어간 지 벌써 20일이 넘었어요, 해결된 기미가 안 보입니까?
<기자>
정확히 오늘(18일)로 22일째입니다.
은행권 최장기 파업 기록입니다.
이미 SC제일은행에서 고객돈 1조 원이 유출돼서 예금자가 불안해 하는 정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측이 왜 다투고 있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재율/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 : 개별성과급제 안을 노동조합이 수용해야지만 임단협 타결을 하겠다는 입장을 지금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관/SC제일은행 부행장 : 이미 3년 전부터 꾸준하게 노동조합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요구했었던 사항입니다.]
은행권에서 전직원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하려는 건 SC제일은행이 처음인데, 이런 급진적 사안에 대해 외국인 경영진과 노조간 의사소통이 부족했던 것이 파업의 단초가 됐습니다.
현재 392개 영업점 가운데 43개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파업 시작 이후 SC제일 총 수신고의 2%가 이미 빠져나가 장기화 될 경우 은행 경쟁력에도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 싸움에 등터지는건 고객이죠, 고객이 등돌리기 전에 빨리 타협점을 찾아아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커피 얘기 해보죠, 좋아하시는 분들은 하루에도 몇 잔씩 드시던데 전문점 커피는 원래 비싸기도 했고, 믹스커피도 많이 올라서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기자>
커피믹스나 캔커피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고요, 이미 5~6천원씩 해서 비싼 커피전문점의 커피도 소폭 올랐습니다.
후식으로 마시는 커피가 밥값에 거의 육박해서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2분기 커피가격은 전분기보다 4.5%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6배가 넘는데요, 인스턴트 시장 압도적 1위인 동서식품 지난 4월 커피믹스 출고가 9%나 올렸습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커피프랜차이즈들도 0.9% 정도 가격을 올렸는데요, 업체들은 커피 원두가격이 올라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상반기 커피 원두 수입물가가 상당히 많이 오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최근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입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한 번 오른 가격은 잘 내리지 않는 점을 미뤄볼 때 커피가격이 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요즘 휴가철에 해외 가셨다가 비싼 것 사서 몰래 숨겨 들어오다 공항에서 망신당하는 분들 꽤 있어요?
<기자>
세관에 취재를 나가보면, 별 희한한 방법으로 고가 명품을 숨겨오다 적발되는 사례를 많이 봅니다.
끝까지 숨겨온 것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명품 살 때는 몇 백 몇 천만원을 쓰면서 세금은 그렇게 아까울까 씁쓸한 기분도 듭니다.
최근 인천공항 검사대입니다.
중학생 2명의 짐 가방에서 명품 핸드백이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에 사는 장 모씨가 자기 집에서 하숙하던 한국 유학생들 가방에 넣어 명품 핸드백과 지갑, 옷 무려 90여 점 4,500만 원 어치를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면세한도를 넘어 반입하려다 적발된 핸드백은 올 상반기에만 3만여 개입니다.
와인과 화장품, 보석의 세관 적발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고가 명품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올리자 동반가족이나 일행에게 대리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오늘부터 휴대품 검사비율을 30% 늘리고, 홍콩이나 유럽 등 호화쇼핑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모두 열어본다는 방침이니 가산세 30% 내고 망신까지 당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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