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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민속주점 '웃고' 빙과업체 '울고'

입력 : 2011.07.12 14:57


연일 계속되는 장맛비로 장마용품, 민속주점 등의 매출은 늘어난 반면 야외 놀이공원 이용객과 빙과류 매출은 줄어들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7월11일까지 내린 전국 강우량은 평균 560.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8.7㎜의 3배를 웃돌았다.

수원 권선구의 한 대형마트는 "우산, 우비, 장화 등 장마철 용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여성들이 장화를 찾아 이미 7월 전에 자체 브랜드 장화는 동났다"고 전했다.

수원 장안구의 또 다른 대형마트는 "6월 말에서 7월 초 장마철에는 제습기 판매로 반짝 재미를 보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5%는 더 팔리고 있다"며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입해간다"고 설명했다.

막걸리와 파전 등을 파는 수원 권선동의 한 주점 사장 김모(51.여)씨는 "장마가 시작된 후 평소보다 손님이 1.5배 정도 늘었다"며 "비가 오면 전을 시켜놓고 막걸리 한두 잔 먹고 가는 손님이 많다"고 했다.

반면 빙과업체는 계속되는 장마와 궂은 날씨로 울상이다.

국내의 한 유명 빙과업체인 B사는 "6~8월이 1년치 판매량의 60~70%를 차지하는 성수기인데 올해는 궂은 날씨 탓에 벌써 매출의 10%가 줄었다"며 "비가 계속 오면 빙과업계엔 치명적인데 손쓸 방법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 인계동의 한 아이스크림 판매점 관계자는 "맑은 날에는 보통 200명 넘게 찾아오는데 비 오면 50여명 정도로 손님이 확 줄어든다"며 궂은 날씨를 원망했다.

야외 놀이공원이나 민속촌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뜸해졌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과천의 한 놀이공원을 찾은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줄었다.

놀이공원 한 관계자는 "주말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이용객이 줄었다"며 "하지만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고 장마가 끝나면 소풍이나 수련회 등으로 공원을 찾는 단체관람객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선 우천으로 야외 정기공연이 아예 중단됐다.

민속촌 관계자는 "주말에 보통 7천~8천여명 오는 데 지난 주말엔 2천여명 방문했다"며 "농악놀이, 줄타기, 전통혼례 등 야외행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장마전선은 16일까지 중부지방에 머물다 17일부터는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