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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 '인기 폭발'…노후 불안 심리가 요인

권애리 기자

입력 : 2011.07.12 07:57|수정 : 2011.07.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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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첫 당첨자를 낸 연금식 복권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한 게 대박이 난 것인데 이제는 국민들 노후까지 사행심에 기대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번화가에서 연금식 복권을 찾았습니다.

[가판대 주인 : 140장 하루 만에(다 나갔어요.)  (하루 만에 다 나갔어요?)]

15m 가량 떨어진 또다른 가판대.

[가판대 주인 : 7월13일 것은(추첨분은) 지금 없다고. 일요일에 다 나갔어요.]

이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의 복권판매소를 모두 돌아다녀 다섯 번째 판매소에서 겨우 이번 주에 추첨되는 연금복권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복권판매소 주인 : 열풍이죠 뭐. 이렇게까지 예상 못 했는데. 로또 열풍 불듯이….]

지난 주에 첫 추첨한 연금식 복권은 전체 630만 장 중 600만 장 넘게 팔렸고, 2회차도 매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하/서울 시흥동 : 제가 시흥 사거리에 사는데요. 거기서 구입하려고 보니까 품절이 되었어요. 그래 가지고 지금 영등포 쪽으로 나왔어요.]

1등에 당첨되면 매달 500만 원씩 20년간 지급받는 연금 방식이 안정된 노후를 꿈꾸는 중·장년층의 구매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그 당첨 확률은 300만 분의 1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형규/서울 당산동 : 국가에서 세금을 걷어가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권은 복권이다.]

일주일 한 회분 연금복권은 모두 63억 원 어치.

대부분 서민들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간 복권 판매 수입의 30% 정도가 정부의 공익사업 기금으로 조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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