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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진동하는 매몰지…침출수 유출 현실로

송인호 기자

입력 : 2011.07.09 07:52|수정 : 2011.07.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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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제역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 나오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 결국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소 270여 마리를 묻은 충북 충주의 매몰지입니다.

매몰지와 경사면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포와 비닐을 깔아놨지만 무용지물입니다.

가축 매몰지 주변으로 스며든 빗물이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물을 한 번 떠 보겠습니다.

냄새를 맡아 보니까 일반 지하수와는 달리 고약한 그런 가축 썩는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하천으로 흘러드는 이 물을 시민환경연구소가 분석해 봤더니 동물 사체가 썩을 때 나오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기준치의 20배, 침출수의 판단 근거가 되는 사체유래물질은 기준치의 1.7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김정수/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저류조 가지고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류조로도 무용지물이고….]

충청북도는 뒤늦게 매몰지를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충북도 매몰지 담당자 : 매몰지가 사체가 썩으면서 계속 내려앉잖아요. 내려앉을 때 빗물이 매몰지 위를 통과하면서 (흘러 내리는 거죠). 액비통이 있잖아요. 큰 통에다 가축을 담는 거예요. 물이 하나도 안 새게끔.]

농림수산식품부는 집중호우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220곳 가운데 붕괴나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15곳을 긴급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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