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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상' 준다는 말에…사기 봉사단체 적발

김도균 기자

입력 : 2011.07.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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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주는 상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서 억대의 돈을 챙긴 혐의로 한 봉사단체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른이든 그 어른의 자녀든 지나친 스펙쌓기 경쟁이 이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에도 귀를 얇게 만들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박모 씨는 올 초 한 봉사단체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5000만 원만 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명의의 봉사상을 자녀에게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상이 있으면 국내외 대학에 쉽게 들어갈 수 있고, 미국 대학에선 장학금도 준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박모 씨/피해자 : 자식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할 수밖에 없잖아요. 특히나 우리 대한민국 부모들은….]

한 사람당 250만 원에서 1500만 원까지 내고 7박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수상식까지 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유명한 봉사상인 줄 알고 받았던 이 상은 사실상 누구나 쉽게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념품이었습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이 판매하는 것으로 상장은 85센트, 메달은 7달러짜리였습니다.

변호사와 사업가들도 이 상장으로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았습니다.

피의자 박모 씨등 봉사단체 관련자 7명에게 속은 사람은 모두 29명, 피해액은 1억2000만 원에 이릅니다.

[김은배/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봉사단체를 운영하는데 후원금이 없어요. 무슨 행사하거나 여행한다거나 할 때 경비가 없잖습니까? 그 경비를 조달할 목적이 포함되어있죠.]

경찰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른바 '자녀들의 스펙쌓기'를 노린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