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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반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봉장?

입력 : 2011.07.07 16:21

HTC에 이어 삼성전자에도 로열티 요구


스마트폰 업체 간 기술 특허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反)안드로이드 행보가 두드러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는 최근 통신장비 업체 노텔의 특허 인수전에서도 애플과 함께 승리를 거둬 안드로이드 진영을 향한 특허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4월 HTC와 대당 5달러 수준의 특허료 합의를 끌어낸 데 이어 삼성전자에도 안드로이드 원천기술의 사용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HTC는 각각 1, 2위의 글로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MS가 HTC에 이어 삼성으로부터도 원천기술 사용 대가를 지급받게 될 경우 구글을 위시한 안드로이드 진영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파산한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의 특허 인수전에서 애플과 MS 등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구글을 따돌리고 승리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을 향한 공세는 한층 더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노텔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사의 특허 6천건과 특허응용 기술을 애플, EMC, 에릭슨, MS, 리서치 인 모션(RIM), 소니 등 6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45억달러를 받고 넘기기로 합의한 바 있다.

MS를 포함한 6개 컨소시엄이 확보한 노텔의 특허는 와이파이(Wi-Fi), 소셜네트워킹,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등 통신분야의 핵심 기술들이다.

이에 대해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회사의 약점을 보완할 기회를 왜 놓쳤는지 궁금할 뿐"이라며 이번 특허 전쟁에서의 패배가 안드로이드 진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MS의 압박은 로열티 수입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안드로이드를 약화시키고 윈도폰7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기술 특허를 무기로 삼성이나 HTC 등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를 압박하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윈도폰7 단말기의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윈도폰7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윈도폰7의 최신 버전 '망고'가 공개됐지만 대다수의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윈도폰7은 관심 밖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 제조사가 운영체제를 결정하는 것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이동통신사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MS가 특허 기술을 손에 쥐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는 있겠지만 윈도폰7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