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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전을 펼치면서 가장 많이 썼던 말이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역사에 길이 남을 완승이었습니다. 역대 최다득표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차 투표 결과를 받아든 자크 로게 위원장은 놀라움을 감추지못했습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 : 동료 IOC 위원 여러분,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됐습니다. 투표가 끝났습니다.]
공개된 투표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했습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1차 투표 역사상 가장 많은 예순 세 표가 평창에 몰려 바로 승부가 끝났습니다.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솔트레이크시티가 1차 투표에서 얻은 54표를 9표나 넘어섰습니다.
뮌헨의 25표, 안시의 7표를 합쳐도 평창이 얻은 표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평창의 득표율 66.3%는 지난 1959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가 얻은 84% 이후 52년 만의 최고 득표율입니다.
결과가 공개된 지난 35번의 투표 가운데 역대 4위에 해당하는 득표율입니다.
[조양호/평창유치위원장 : 2번의 실패해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켰고, 그것이 위원들에게 이제는 평창에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회를 줘야되겠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할 때도 52표를 얻어 일본의 나고야에 25표차 완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두 번이나 1차 투표에서 앞서고도 2차 투표에서 역전 당하는 아픔을 겪었던 평창은 이번 압승으로 지난 '10년의 한'을 통쾌하게 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