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대가 컸던 뮌헨은 망연자실해하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생방송으로 지켜보던 뮌헨 시민들도 눈물을 훔쳤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창유치단이 일제히 환호를 지르는 사이, 뮌헨 유치단 쪽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적막이 흘렀습니다.
맨 앞줄에 서 있던 왕년의 축구스타 베켄바워는 굳은 표정으로 힘없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피겨스타 카타리나 비트 집행위원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동료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비트/뮌헨 유치위 집행위원장 : 투표 결과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우리는 뛰어난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많은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바흐/IOC 부위원장 : 아시아와 신흥 시장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광장에 모인 뮌헨 시민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평창의 환호를 지켜봤습니다.
눈물을 훔치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평창과 뮌헨에 비해 조명을 덜 받았던 안시는 발표 전부터 일찌감치 체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평창 쪽으로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지난 4년간 평창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던 뮌헨과 안시.
이제는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룬 평창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지켜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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