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20대 남성의 헌혈후 사망사고 이후 문책성 인사에 반발해온 대한적십자사 의무직 직원(의사)들이 성명을 통해 혈액사업 의 독립성 확보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이들은 적십자사 총재의 사과와 인사철회 등을 요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 지 않을 경우 집단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의무직 일동은 5일 성명을 통해 최근 문책성 인사가 혈액사업의 독립성을 명백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혈액사업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인력의 노력이 중요함 에도 사업을 총괄하는 혈액관리본부장과 혈액안전국장 등을 강등 전보하고 혈액사업 경험이 거의 없는 인사를 혈액기획국장에 임명한 것은 과연 혈액 안전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지 의문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총재는 혈액 및 병원사업을 총괄하는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주장하 지만, 이는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며 "또 이런 중대 결정을 총재 독단으로 내린 것 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안전한 혈액을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의사로서 사태의 심각성을 심히 우려한다"면서 ▲혈액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체계 개선 계획 수립 ▲사무총장의 대국민 사과 ▲인사 철회와 사무총장 등 책임자 경질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면서, 요구사항이 수락되지 않을 경우 한적이 선진화된 혈액사업을 운영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인식해 집단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적은 지난 9일 대학생 문 모(26)씨가 헌혈 후 쓰러져 사망한 사고의 책임을 물어 박규은 혈액관리본부장을 남부혈액검사센터 원장으로, 민혁기 혈액안전국장과 이종근 충북혈액원장을 교육원 교수로 발령하는 등의 문책성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일부 의무직 직원들은 이런 인사 조치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