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총부리 잡고 밀친 권이병…더 큰 참사 막았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1.07.05 07:25|수정 : 2011.07.05 17:51

동영상

<앵커>

그래도 사고가 이 정도에 그칠 수 있었던 것은 19살 이등병이 김 상병의 총기를 맨손으로 막으면서 저항했기 때문입니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밤새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 상병이 어제(4일) 오전 내무반에서 동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면서 내무반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권승혁 일병이 가장 먼저 총을 맞았고 다른 3명의 사망자들은 총소리를 듣고 상황실에서 뛰어나오다가 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 19살 권혁 이병이 김 상병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권 이병은 김 상병의 총부리를 손으로 잡고 김 상병을 문 밖으로 밀쳐낸 뒤 침대로 문을 막았습니다.

권 이병의 제지를 받은 김 상병이 창고로 이동하면서 더이상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 이병은 허벅지 등에 세 발의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사망자 4명의 시신은 어젯밤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모두 이송됐습니다.

해병대 사령부는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합동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이 아직 경황이 없어 구체적인 장례 일정 등은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