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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생전에 밀고자·자금난 시달려

우상욱 논설위원

입력 : 2011.07.03 09:13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이끌었던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에 의해 사살되기 전 내부 밀고자와 자금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파키스탄의 빈 라덴 은신처에서 압수한 컴퓨터 파일과 각종 문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런 정황이 확인됐다고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빈 라덴은 조직 내부에서 정보를 흘리는 배신자들이 늘어 이에 대처하는 부대 신설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 부대의 책임자로부터 "고작 몇천 달러에 불과한 자금 사정 때문에 스파이 색출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불평을 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빈 라덴 스스로도 이메일을 통해 자금난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는데, 지난해 봄에는 외교관들을 납치해 몸값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단체를 만들 것을 지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아울러 이런 문건들을 정밀분석해 지금까지 4백건 이상의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이를 통해 일부 테러음모를 사전에 적발하고 몇몇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체포 또는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