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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아시아 민주국가와의 유대의 모범"

입력 : 2011.07.01 10:24

EU "개성공단 문제, 세월따라 모든 게 변할 것"


"자유무역협정(FTA)은 경제적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 국가들 간에 공통의 가치를 확인하고 유대를 강화해 나아가는 것이라는 정치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아시아의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처음으로 체결한 한국과의 FTA는 이 점에서 모범이 되는 것이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30일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한국과 EU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한-EU FTA 잠정 발효 기념 리셉션' 개막사에서 "7월1일 발효되는 한-EU FTA가 양측 간 교역을 확대하고 관련 절차를 쉽게 해 줘 양 측을 번영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데 휘흐트 집행위원은 FTA는 민주국가들 간에만 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EU가 중국과 FTA를 체결하는 것은 현 단계에선 비현실적(unrealistic)"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EU FTA는 공정 경쟁의 규칙을 토대로 삼아 상품과 서비스 뿐아니라 지적재산권과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까지 포괄하는 신(新)세대 FTA"라면서 "이는 EU가 향후 각국과 맺을 FTA의 기준점이 되는 것이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다자간 무역협상에도 중요한 시사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호영 주EU 대사는 개막 인사말을 통해 "한-EU FTA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무역에 관한 것일 뿐아니라 인간의 잠재력과 발전 등에 대한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EU는 물론 인류사회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 대사는 "오랫 동안 여러 난관을 거친 끝에 한-EU FTA가 발효되는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양 측이 미래를 바라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를 함께 모색하고 협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 휘흐트 집행위원은 "개성공단 생산품이 추후 한-EU FTA의 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세월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선 남북한이 서로 평화롭게 사는 것과 향후에 북한이 민주주의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언젠가는 개성이 변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 재계를 대표하는 '비즈니스유럽(회장 위르겐 투만)'은 1일 안호영 대사를 초청한 가운데 고위 관계자 오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유럽 34개국, 40개 산업별 연맹 및 고용주 단체의 연합체인 비즈니스유럽은 "한-EU FTA협정을 통해 EU가 최선의 이익을 취할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비공식 의견 교환의 자리로 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