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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근혜, 당 대표냐 특정계파 책임자냐"

입력 : 2011.06.30 03:45


여권 잠룡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9일 "박근혜 전 대표는 대표 시절 계파정치를 안하겠다고 여러차례 말했는데, 지금 당 대표인지, 특정계파 책임자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KBS 1라디오 '열린 토론'에 출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전 대표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박 전 대표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좀 더 의원들과 편안하게 지낼 수 없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 전 대표보다 나은 점은 뭐냐"는 질문에 자신이 경영학, 국제정치학 등 각종 학문을 전공했고 17년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지낸 점을 거론, "박 전 대표가 하지 못한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그는 "재벌이 권력을 잡으면 곤란하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모든 분야의 성공한 분들이 정치에 들어와야 한다"며 "경제분야에서 성공했다면 다른 사람보다 경제를 잘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권을 위해 현대중공업을 국민에게 내놓을 수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 해야할 것"이라고 넘겼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기업인', '현대' 등 연결고리가 대권행보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전세계 금융위기 속에 우리나라는 잘한 편"이라는 평가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청와대회담에 대해서는 "만남 자체가 의미 있다"며 "하지만 야당 대표가 청와대에 가서 중요한 현안을 다 합의하면 우리나라 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으로, 여당 의원 169명은 집에 가서 애를 보지 왜 국회의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복지정책 발표가 '대권행보 시동'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는데 대해 "대권행보를 위해 한 것은 아니고 중진의원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