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백발 노인이 손자뻘 젊은이에게 폭언을 들었습니다. 또 지하철입니다. 국민의 짜증지수가 꽤 높은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하던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고성이 오갑니다.
할아버지에게 폭언을 퍼 붓는 20대 남자를 주변 사람들이 말려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승객 :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노인네한테!]
[청년 : 놔둬! 잡지 마. 잡지 말라고, 잡지 말라고!]
승객들이 남자를 전동차 안 반대쪽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다시 돌아와 폭언을 퍼붓습니다.
[청년 : 내가 뭘 잘못했어? 잘못했냐고! 왜 쳐. 내 다릴 왜 쳐?]
[노인 : 누가 쳤어? 청년 : 쳤잖아? 안쳤어? 웃긴 XX네. 경찰서 가?]
다리를 꼬고 앉은 청년에게 백발의 할아버지가 다리를 풀라고 지적했다가 봉변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노인 : 발 포개서는 안 된다고 그러잖아. 방송에서.]
[청년 : 다리를 꼬지 말래? 방송에서?]
남자의 폭언은 더 심해집니다.
[청년 : 서울역에서 안 내리면 죽여버린다. 끌고 간다. 알았냐? 어? 사람 잘못 건드렸어.]
[김남희/대학생 : 어르신한테 심한 욕을 주위 사람들이 말리는데도 하는 거는 못봤어요.]
전문가들은 갈수록 개인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영역을 침해받지 않고 싶어하는 젊은 층의 요구가 비뚤어지게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각박해진 세태 속에서 노인들에 대한 존경과 배려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씁쓸해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