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대외 행보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을 가진 직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해외방문길에 오른다.
손 대표는 이날 조찬회동을 통해 등록금 인하, 일자리 창출, 가계부채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민생을 고리로 초당적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하는 수확을 거뒀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제1야당 대표로서 산적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3일 전격 꺼내든 `청와대 회담'을 성사시켜 이대통령과 직접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정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데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 스스로 지난 17일 공개 회의석상에서 "회담을 통해 뭘 얻어내겠다, 정치 좀 해보겠다 이런 차원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만나고자 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민심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였던 민생 추경안 편성 요구 등에 있어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함으로써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는 시각도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손 대표는 이날 청와대 회동 후 국회로 이동,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웃음기 없는 굳은 표정이었으며 `회담에 어느정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도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값 등록금 등의 경우 구체적 해법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애초 컸기 때문에 한번 만난다고 해결될 성질이 아니었다"며 "만남 자체의 의미를 축소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출국, 29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동일본 대지진 피해 위로를 위한 활동에 나선다.
취임 후 첫 외교행보로 28일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의 면담도 잡혀 있다.
이번 방일 일정에는 총 29개 언론사가 동행 취재할 예정으로, 손 대표측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4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했을 당시 23개 언론사가 동행했던 것과 비교해 더 큰 규모라며 고무된 표정이다.
손 대표는 내달 4∼7일에는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 면담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