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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전직 경찰, 법정 허위증언 양심 고백

입력 : 2011.06.25 09:30


뉴질랜드에서는 전직 경찰 비밀 요원이 30여 년 전 법정에서 자신이 허위 사실을 말함으로써 최소한 150명이 감옥에 잘못 들어갔을지 모른다고 고백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974년부터 1977년까지 경찰 비밀 요원으로 일했던 패트릭 오브라이언은 4년 전 시앤 엘리아스 대법원장과 하워드 브로드 전 경찰청장에게 편지를 보내 지난 30여 년 동안 '무서운 비밀 업무' 수행에 따른 죄책감으로 고통을 받아오고 있다며 자신의 허위증언 사실을 처음 고백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5일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브루스 스콰이어라는 변호사 등을 고용해 재판 기록을 검토하는 등 오브라이언의 활동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는 현재 스콰이어 변호사의 1차 조사가 끝난 뒤 브루스 스콧 형사 손에 넘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70년대 마약 소탕 작전이 진행될 때 경찰 비밀 요원으로 지하 범죄 세계에 침투해 들어가 활동했으며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범죄자들을 감옥에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했었다.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활동에 대해 법정에서 증언을 할 때마다 거짓말을 했다며 자신은 양심고백서를 지난 2007년 11월에 대법원장과 경찰청장에게 보냈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은 자신은 경찰 조사에 충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어떤 벌이 내려져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년 동안 비밀 요원으로 일하고 있던 중간 시점 쯤 150여 명이 체포되고 나서 숫자 세는 것을 더 이상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옥에 갔는지는 추정할 수 없다며 자신은 모든 사건에 유죄 판결이 내려질 수 있도록 배심원과 판사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대마초, 코카인, 헤로인 등 마약을 자주 사용했었다면서 하지만 재판 도중에는 마약을 복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증거를 조작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었고, 법정에 내놓는 마약이 다른 데서 산 것일 때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며 그 이유는 경찰관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며 상대방은 반박할 기회도 제대로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로 인한 죄책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일을 그만두고 뉴질랜드를 떠나기도 했었다면서 하지만 정신적 충격 때문에 아직도 무서운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1974년 판사로 있을 때 해밀턴 고등법원에서 마약사건 등을 재판했던 데이비드 비티 전 총독으로부터 경찰 비밀 활동과 관련해 표창을 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클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