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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 첫 비전발표…'박근혜 구애' 경쟁

입력 : 2011.06.24 17:34|수정 : 2011.06.27 16:16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7명의 후보자들은 24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비전발표회에서 박심(朴心.박근혜의 의중)을 잡기 위한 구애경쟁을 벌였다.

특히 박 전 대표의 본거지와 다름없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박심(朴心)에 따라 몰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후보자들은 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자 대구시당 위원장인 유승민 후보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나경원 후보는 "'선거의 여왕 2'라는 애칭을 가진 나경원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전 대표를 빗대어 대구·경북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한 것이다.

홍준표 후보 역시 "조만간 우리 대선 후보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는데 누가 막아줄 수 있겠나"라며 "전사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당 대표가 되면 박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막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 남경필 후보는 "대표가 되면 수도권의 젊은표를 몰아드려 박 전 대표와 윈윈(win-win)하겠다"며 "저도 받을 게 있는데 박 전 대표의 신뢰 이미지는 한나라당에 축복이다. 당당하게 주고받는 동반자 관계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004년 박 전 대표의 천막당사 시절도 단골 메뉴였다.

박 진 후보는 "당시 우리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박 전 대표의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후보는 "박 전 대표가 모든 당원을 대신해 108배를 하고 눈물로 호소했으며 우리는 하나로 뭉쳤다"며 "천막정신을 망각한다면 우리는 다시 천막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대구시당 위원장인 유승민 후보을 '대구의 아들'이라고 치켜세우며 동남권 신공항 등 대구·경북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유승민 후보자의 지지자가 가장 많이 모여 유 후보를 연호했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KBS 드라마 광개토대왕을 연상시키는 '광개토 승민'이라는 현수막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구시민체육관에는 3천여명의 선거인단과 지지자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체육관 입구부터 각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으며 행사장 밖에서는 수백명의 후보 지지자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그러나 일부 후보자들은 상대 후보가 규정보다 많은 현수막을 걸었다며 선관위에 항의를 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지지 후보 연설이 끝나자 먼저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연합뉴스)